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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역사 이야기

대공황의 전조, 천국이 따로 없는 미국

by 브라보 오스카 2024. 7. 22.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광란의 20년대를 보내며 천국이 따로 없는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 트럼프는 총알도 피해가는 위대인 인물로 포지셔닝되며 바이든에게는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결국 바이든은 오늘 새벽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전격 사퇴했다. 이제 트럼프의 재당선은 명벽해 졌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짜야 할 것이다.

 

America First, 바이든의 사퇴로 트럼프의 재도전에 청신호가 돌아오며 그가 주창한 미국 제일주의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23년도 기준으로 미국은 전 세계 GDP의 24%를 차지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찰국가를 자처하고 있으며 미국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모두를 흔드는 그야말로 초강대국, 팍스 아메리카나 Pax Americana를 실현하고 있다.

 

▶ "명백한 운명 Menifesto Destiny"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그림. 미국의 의인화인 미스 컬럼비아는 여신과 같은 모습으로 공중에 떠 있고, 오른쪽(동쪽)에서부터 역마차와 기차가 들어온다. 왼쪽(서쪽)에서는 인디언들이 쫓겨나고 있다. 그림의 오른쪽 끝과 왼쪽 끝에 각각 대서양과 태평양 및 로키산맥이 보인다. 존 가스트(John Gast)가 1872년경에 그렸다.

 

미국은 국가가 구성될 때부터 이미 강대국의 꿈을 먹고 자랐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온 유럽인들이 일명 명백한 운명 Manifest Destiny의 강력한 믿음으로 원주민을 밀어내고 광활한 영토와 막대한 자원의 주인이 되었다. 일단 출발부터가 달랐다. 이후 미국이 지금의 초강대국이 되었던 가장 확실한 계기는 20세기 초반에 있었던 2차례의 세계대전과 그 사이에 벌어진 대공황이었다. 신은 미국의 편이었음이 분명했던 것이다.

 

산업화에 성공한 유럽의 열강들이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로 진출하며 막강한 부를 축적하고 있던 시기에 뒤늦은 산업화에 합류한 국가들이 제국의 대열에 합류하며 기존 제국과의 갈등이 표출되며 전 세계 영토와 경제적 이익을 두고 벌였던 사건이 제1차 세계대전이다. 이 명분 없는 전쟁에 독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오스만투르크 등 열강이 뛰어들고 전 세계 어디 할 곳 없이 모든 지역이 전쟁터가 돼버렸다. 약 1,500만 명의 사상자, 2천억 달러의 전쟁 지출 비용, 인프라 붕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결국 4년간의 전쟁은 1918년 11월 11일 독일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쟁은 연합국의 승리로 끝난다. 유럽은 이 전쟁으로 사회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인력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났다. 특히 독일은 패전국으로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연합국 측에 물어주느라 어느 국가들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 전쟁의 참상속에 조용히 웃고 있던 나라가 있었으니, 대서양 건너편의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전쟁 초기 중립을 지키며 개입을 하지 않았으나 1917년 독일의 유보트가 미국의 선박을 공격하며 전쟁에 개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전쟁 피해가 전 세계 곳곳에 있었지만 미국은 전쟁 기간 동안 군수물자와 석유, 식량 등의 자원 등을 전쟁 지역에 공급하며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군수물자 생산을 통해 기술력이 축적되고 유럽의 전후 복구 사업을 지원하며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전 세계 최대 산업 강국이자 국제 사회의 리더로 급부상하게 된다.

 

▶ 미국의 최대 호황기 광란의 20년대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 미국은 이 당시 정말 미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곧 이후에 닥칠 위기를 알고 있기나 했을까..

 

 

미국은 전쟁이 끝난 1920년대에 이르러 유래없는 호황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를 ‘광란의 20년대 Roaring Twenties’라 부른다. 이 시기에 컨베이어 시스템과 부품 표준화로 대변되는 포드 시스템은 효율성 극대화를 이룩하게 되고 이로 인한 대량 생산, 가격 저하가 가능해서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이때 등장한 자동차가 포드의 ‘모델 T’이다. 이 차는 디트로이트 피케트 공장(Piquette Plant)에서 생산되었는데 17초마다 한 대씩 생산되었다고 한다. 당시 웬만한 차 가격이 2천에서 3천 달러에 팔렸으나 모델T는 3백 달러까지 판매 가격을 낮춰 자동차의 대중화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자동차의 급격한 보급은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다시 이어지며 엄청난 전후방 연관 산업인 석유, 고무, 유리 등 산업이 발전하고 자동차로 인한 생활 반경의 확대는 도시의 확장, 건설 산업의 붐으로 이어진다. 말 그대로 전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팽창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막대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텔레비전, 전화 등 가전 산업도 발전하여 기업은 만들면 팔리는 엄청난 호황을 이루게 된다. 기업은 일자리가 넘쳐나고 고용은 증가하여 소득이 올라가니 소비는 다시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게 된다. 천국이 있다면 이런 게 아닐까. 사람들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이로 인해 중산층이 확산되어 여가를 즐기는 현상이 유행하다 보니 음악, 스포츠,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 산업마저 발달하게 된다. 찰리 채플린, 베이브 루스, 루이 암스트롱 등이 이 시대에 활동한 문화 예술인들이었다. 그리하여 미국은 1920년에서 1929년 사이에 GDP는 49% 성장하고 실업률은 4%대에 머물러 완전고용 상태에 이르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주식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주식의 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1921년 64.4포인트에서 시작해 연평균 25%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니 사람들은 빚을 내서 투자를 하니 이는 이미 투기로 변질되어 있었다. 주식을 하겠다고 은행에 가서 대출을 신청하면 10배까지 빌려줄 정도였다. 기업 상장은 봇물 터진 듯 이어졌으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 마저도 주식이 오르며 가치가 없는 기업들도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소문에 주식을 샀으니 이는 이미 투자가 아닌 투기판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그래서 투자를 하면 무조건 올랐으니 사람들은 전재산뿐만 아니라 그의 몇 배에 달하는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다.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주식 가격은 영원히 높은 고원에 있는 듯 하늘에 닿았다"라고 말했다. 정말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한 듯 1929년 9월 3일 381.17포인트라는 경이로운 지수를 찍게 된다. 개별 주식도 아니고 주가 지수가 8년 만에 600%가 오른 것이다. 그야말로 미친 성장이라 할 수 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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