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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역사 이야기

공산주의는 왜 망했나?

by 브라보 오스카 2024. 5. 29.

오늘은 공산주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공산주의는 우리 바로 옆에 있고 우리가 살고 있었던 때도 있었어. 그만큼 우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과 북한은 원래 한 국가였지만 이념적 차이 때문에 분단이 되어 있지. 물론 이념적 차이가 100%의 원인은 아니지만 분단의 출발과 명분은 그것이었어. 그리고 우리가 1년 동안 살았던 중국도 대표적인 공산국가이지. 지금은 많이 퇴색되어 우리가 살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지만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 이념이란다.

 

그러면 공산주의란 무엇일까? 공산주의는 사회주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회주의를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아. 사회주의는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18세기부터 그 의미가 나오기 시작했지. 산업혁명으로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기초 산업이 농업에서 공업으로 전환이 되는 가운데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가 1776년 내놓은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시장 경제의 기초를 제시했어. 즉, 국가의 부는 개인의 자율적인 행동과 자유로운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조절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어.

 

▶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1790,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윤리철학자)와 그가 집필한 국부론(원제는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로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 이 책에서 그는 무엇이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가에 대한 세계 최초의 설명 중의 하나이며, 오늘날  고전 경제학 의 기초적인 저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산업 혁명  태동기의 경제를 반영하여 노동 분업, 생산성,  자유 시장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에 의해 경제는 자동적이고 자유롭게 운영되어 진다고 하였다. 후대에 큰 업적을 남긴 보이지 않는 손은 국부론에 딱 한번 언급되었다.

 

사회가 자유 경제 체제로 진행이 되면서 계급도 과거 봉건시대의 지주와 농노 관계가 자본가와 노동자로 바뀌게 돼. 농촌에 있던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올라오면서 노동자 계급을 이루게 되는데, 이들은 예전 농노만큼이나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되지. 반면에 자본가는 계속해서 부를 축적하면서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지. 이런 사회적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사회 개혁가, 사상가, 철학자,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게 돼.

 

1826년 영국의 로버트 오웬에 의해서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게 돼. 그는 감리교 노동 공동체를 구상하면서 소외받는 노동자 계층을 구제하기 위한 사상으로써 제안했었지. 즉 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동 경제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분배받는 사회를 지향하는 사상이야.

 

▶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 독일 출신의 공산주의 혁명가, 혁명적 사회주의자, 철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정치이론가, 언론인)와 그의 역작 자본론. 여기서 공산주의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 그가 남긴 마르크스주의에서는 인간의 역사는 계급투쟁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배계급인 부르주아와 피지배계급인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투쟁으로써 나타난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가르는 기준은  생산수단을 통제하는지 여부다.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계급은 부르주아이며, 프롤레타리아는 부르주아에게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고 그 대가로  임금 을 받는 임노동자이다.  마르크스는 과거의 사회경제체제들이 그러했듯 자본주의 체제 역시 내재된 결함에 의해 내부적 긴장이 발생할 것이며 그 긴장에 의해 자멸하고 공산주의  체제라는 새로운 체제로 대체될 것이라 예측했다. 자본주의 체제는 이런 불안정성과  위기취약성 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계급적대가 발생하고,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을 가지게 된다. 의식화된 노동자들은 정치권력을 쟁취하고, 마침내 계급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생산자들의 연합체로 구성된 공산주의 사회를 이룩할 것이라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의 골자다.

 

이러한 사회주의 사상이 급진적이고 과격한 사회형태로 변화한 사상이 공산주의 사상이야. 공산주의는 1867년 그 유명한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자본론(Das Kapital)에 처음 등장하게 돼. 책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클래스 대립을 강조했어.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재산의 사적 소유를 철폐하여 노동자의 해방을 추구하는 정치 사회적 공동체 형성에 관한 사상인데 정치적, 국가 정치적인 개념으로까지 확대되었어. 자본론은 이해하기 정말 어렵고 양도 어마무시하지만 이 책은 현대의 정치, 철학, 사회, 이념 등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이라 기본 개념은 반드시 이해해야 할거야. 이 책에서 논거의 출발점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었다고 해. 그래서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 국부론이었데.

 

여기서 잠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같으면서도 다른 점을 알아보고 가보도록 하자. 두 개념 모두 사회적 평등과 안녕을 추구하는 이념이지만 구현과 발전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어.

 

1. 재산 소유: 사회주의는 재산의 일부가 사유화되고 일부는 공유화되는 혼합 경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보고 있어. 이는 일부 민간 부문이 자본주의적으로 운영되지만, 일부 생산 수단은 국유화되거나 공동체에 의해 소유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공산주의는 생산 수단의 완전한 국유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재산이 국가나 공동체에 의해 소유되고 관리되어야 한다고 한다.
2. 경제 체제: 사회주의는 규제된 혼합 경제를 채택한다. 이는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 요소를 조화시키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반면에, 공산주의는 중앙집권적인 계획 경제를 채택해여, 모든 생산 활동과 자원 할당은 중앙 정부나 중앙 계획 기관에 의해 조정된다.
3. 정치 체제: 사회주의 국가들은 개념적으로 다양한 정치 체제를 가질 수 있다. 일부는 다당제 또는 다양한 형태의 민주주의를 채택할 수 있다. 반면에, 공산주의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단일 정당 체제나 단일 지도자, 즉 독재에 의해 통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4. 개인의 역할: 사회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공산주의는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며, 개인의 욕구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자본가와 노동자의 극한 대립은 결국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 국가 체제는 전복이 되면서 프롤레타리아가 주도하는 유토피아적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어.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곳에서부터 발생할 것이라면서 그 첫 번째 타깃으로 영국을 거론했지. 그의 사상은 너무 급진적이어서 그의 조국인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거부당하면서 결국 영국으로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마르크스의 학문적 동지이지 절친인 엥겔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 하지만 마르크스는 망명으로 인해 생활이 궁핍했다고 해. 심지어는 마르크스의 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편지로 전했는데, 답장으로 돈 좀 부쳐주면 안 되겠냐고 하여 엥겔스로 하여금 열받게 했다고 해.

 

▶ 파리 코뮌 (Paris Commune, 1871년 3월 18일 - 5월 28일) 약 2달간 프랑스 파리에 세워진 노동자 계급 자치 정부.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이며 레닌은 파리 코뮌을 "세계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노동계급의 사회주의 혁명의 예행연습"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를 기반 정치체계는 1871년 보불전쟁의 패배 후 프랑스에서 이름만 공화정인 정부가 수립된 후 이에 반발해 노동자 계급이 혁명을 일으켜 세운 민주적인 자치 정부, 파리 코뮌이야. 비록 2개월밖에 존속되지 못했지만 이후 사회주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어.

 

▶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Влади́мир Ильи́ч Ле́нин, 1870-1924) 마르크스주의를 세계 최초로 실현한 인물이다.

 

실제로 공산주의가 최초로 발현된 곳은 자본주의가 채 싹트지 못한 전제 군주국가, 봉건체제 하의 러시아에서 처음 발생했어. 하지만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곳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마르크스의 예견과는 정반대였지. 사실 마르크스는 영국에서 제일 먼저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고 해. 러시아 혁명은 1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생활고에 시달리던 군중에 의해 1917년 당시 러시아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월 혁명이 일어나 전제군주제가 무너지고 임시정부가 수립이 되었어.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은 이 혁명이 충분히 민중을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하여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가 같은 해 10월 임시정부를 뒤엎어 정권을 장악해 결국 세계 최초의 마르크스주의 혁명이 일어났어. 이를 10월 혁명이라고 해. 극도의 혼란은 볼셰비키의 혁명을 지지하는 적군과 황제를 지지하는 백군사이에 내전으로 번지게 되지. 민중의 지지를 받는 적군이 승리하여 1922년 볼셰비키를 주축으로 하는 소비에트 연방이 탄생해. 연방에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자캅카스가 가입한다. 자캅카스는 1936년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으로 분리되지. 이렇게 소비에트 연방이 세계 최초로 공산화에 성공했어. 이후 마르크스 사상은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시아를 비롯해 전역에 공산주의 사상이 퍼지게 되지.

 

▶ 한창 때 전세계에 21개의 국가가 공산주의 이념을 바탕으로한 정권을 수립하였다.

 

이후에 공산화가 된 국가는 2차대전을 전후해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몽골, 중국, 동독, 베트남, 북한 등이 있어. 하지만 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발전된 공산국가와 자본주의 자유진영의 대립은 공산주의 국가의 경제적 실패로 점차 쇠퇴하였어. 1980년대 중반 소련의 공단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이를 극복하고자 개혁 개방 정책을 폈지만 실패했어. 1989년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주의 정권이 몰락했는데, 그 상징적인 사건이 베를린 장벽의 붕괴야. 동독은 서독에 편입되면서 통일 독일로 탄생하였어. 그 사건 전후로 동유럽 국가들은 공산정권이 실각하고 소비에트 연방에서 탈퇴하면서 독립을 하게 되었어. 1991년에는 공식적으로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공산주의는 몰락을 하게 되었지. 지금 남아있는 공산주의 국가는 중국, 북한, 베트남, 쿠바, 라오스가 전부야.

 

▶ 지금은 총 5개의 국가만이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19년 삼일운동 이후 독립 세력이 활발히 활동하였는데, 이들은 대체로 소련의 지원을 받았다. 그래서 당대 독립 운동가들은 대부분 공산주의자들이었어. 1920년대 소련의 지원을 받아 이동휘를 주축으로 김립, 이동녕, 여운형 등이 간도지역에서 고려공산당을 조직하여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어. 그리고 중앙시베리아 지역에서는 남만춘, 김철훈 등이 이르쿠츠크공산당 코르뷰로[고려국(高麗局)을 조직하여 개별적으로 무장 투쟁일 벌였어. 그래서 무장 독립운동을 진행했던 세력들은 대부분 공산주의자였던거지.

 

▶ 남조선로동당기. 1946년 서울에서 조선공산당, 남조선신민당, 조선인민당이 연합하여 조직되었고 1949년 남한 정부에 의해 해산당했다.

 

일제가 물러간 이후 한반도에 공산주의 사상이 빠르게 확산되었어. 학식이 높은 대부분의 리더들은 공산주의 사상에 심취해 있었지. 김구, 김원봉 등의 우익 세력도 있었지만 박헌영, 여운형 등의 공산 세력이 민중의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좌우 대립이 심하였다. 하지만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미군이 남한을 점령하면서 공산주의자들은 남로당으로 남쪽에서 활동하였으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김일성이 세운 공산주의 정권으로 월북을 하거나 남한 정부에 의해 숙청당하면서 남쪽에서는 소멸하게 되었지.

 

▶ 1948년 10월 당시 여수·순천의 반란군에서 정보요원으로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여맹원들과 제주43평화공원 다랑쉬굴 학살 현장 재현.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이고 죽임을 당해야 했던 슬픈 우리의 과거사이다. 결국 같이 잘 살자고 하는 목표는 같았을 것인데 방법이 다르다고 편을 가르고 싸울 필요까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후 1945년 해방기 이후 좌와 우의 극심한 대립을 보이게 되었어. 대표적인 사건이 1948년 43 제주항쟁, 여순항쟁 등이 발발하게 되는데 죄 없는 민간인이 공산주의자로 치부되며 안타깝게 학살당했어. 결국 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민족적 비극은 극한으로 치닫게 되지.

 

Daddy’s Point of View ============

공산주의는 사상과 이념적으로는 유토피아와 같은 이론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의 사회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어. 아빠도 대학교에 들어가서 공산주의 개념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그래서 한때 좌익사상으로 물들었었지.

자본주의는 그에 반해 그 많은 문제들을 수정하고 발전하면서 지금까지도 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살아남고 있지. 진정으로 민중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정답은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거야.

지금 이념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민중을 이끄는 지도자라면 자신의 이익 편취보다는 민중과 국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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