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8 고전학파, 케인즈학파, 신자유주의 경제라는 말은 세상을 다스리고 국민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경세제민(經世濟民)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은 원래 장자의 말이라고 한다. 영어의 economy를 일본 학자들이 서양 문물을 수입하면서 중국 고전의 이 말이 딱 맞겠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영어 이코노미(economy) 역시 집안 살림하는 사람 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oiko nomos가 어원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학이지만 사실은 그 어느 학문보다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 와 밀접한 학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학의 양대 흐름은 애덤 스미스의 고전학파와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케인즈 학파다. 어떻게 보면 이 두 이론이 일련의 사건을 통해 보완이 되면서 서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사실 근대 이전에는 돈에 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금.. 2024. 3. 12. 역성혁명, 왕자의 난, 민생 태종 이방원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선죽교에서의 정몽주 살해, 하여가, 철권통치, 왕자의 난 등등 충신 킬러, 폭력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사실 태종은 일반인의 평가에 있어 그렇게 호의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는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조선 창업을 완성시킨 인물이다. 혼자한 것이 아니므로 많은 이해 당사자가 있었고 구심점으로 모이기보다는 원심력으로 권력이 흩어져 서로 싸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방원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리더십의 체계를 세워 그의 아들 세종에게 조선의 최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선물한 장본인이다.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1. 역성혁명 이방원은 1367년 고려말 개성에서 아버지 이성계와 신의왕후 사이에서 다섯 번째 아들로.. 2024. 3. 6. 정조시대의 세계 정국, 정조 역사앞으로, 수원 화성 정조는 조선의 22대 국왕이야. 조선 후기에 비극적인 가족사를 극복하고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를 열 뻔(?) 했던, 아주 총명한 왕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열 뻔 했다는 것이다. 결국 르네상스를 열지는 못했어, 안타깝게도. 정조가 어떻게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열 뻔 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항상 아빠가 이야기하는 거지만 역사는 종적으로도 중요하지만 횡적으로도 중요하다. 정조시대에 다른 세계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 보자. 1. 정조시대의 세계 정국 정조가 영조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시기는 1776년이고 25년간 재위하다 1800년 사망한다. 이때 유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정조가 태어나고 4년 뒤인 1756년에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간에 슐레지엔의 영토를 놓고 전쟁을 벌.. 2024. 2. 26. 유대인-아랍인 갈등, 이스라엘 건국, 이어지는 대결 구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중동 #하마스 #디아스포라 #시오니즘 #벨푸어선언 #후세인맥마흔선언 #PLO #인티파다 #헤즈볼라 #중동전쟁 #6일전쟁 #욤키푸르전쟁 #수에즈분쟁 #오슬로협정 #현대판십자군전쟁 #가자지구 #가나안 23년 10월 7일 오전 6시 30분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5천 발의 로켓포를 발포하며 이른바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을 개시하고 이스라엘은 피의 복수를 부르짖으며 전쟁이 개시되었다. 지금이 2월 말이 다 돼가 넉 달이 넘었는데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왜 중동에서는 이렇게 불안한 정세를 보이는 것일까? 거기에는 종교와 경제적 이유가 깔려 있는데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보다 큰 원인은 외교적인 문제로 인한 불화가 더 크다. 종교적 문제로 봤을 때,이슬람과 기독교 유대.. 2024. 2. 20. 유대교의 아브라함, 그리스도교의 예수, 이슬람교의 무함마드 왜 이렇게 중동지역은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을까? 가장 큰 문제는 종교적 민족적 갈등이 크다. 갈등의 주요 원인인 이슬람과 유대교의 대립은 결국 수차례의 연합 전쟁과 테러와 학살로 비화하여 아직까지도 진행중이다. 이지역에서 격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는 사실 같은 뿌리이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이다. 모세를 예언자로 추종하며 그 외에도 바하이교, 만다야교, 드루즈교 등 비주류 종교들도 같은 뿌리이다. 그들이 믿는 세상의 창조는 이러하며, 세 종교 모두 이 창조론을 믿고 있다. 유일신이 인간 세상을 6일에 걸쳐 창조하였고, 하루를 쉬었다. 신은 자신을 닮은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 자손을 퍼뜨리고 살다가, 후손인 노아가 신의 계시를 받고 방주를 만들어 홍수를 피해 인류의 새역사를 시작했다.. 2024. 2. 20. 정치가 카이사르, 정복자 카이사르, 독재자 카이사르 1. 정치가 카이사르 가이우스 울리우스 카이사르 (Gaius Julius Caesar, BC100년-BC44년) 율리우스 씨족의 아들이었는데 그의 숙부인 마리우스는 민중파로 그의 부하였던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의 벌족파와 대립하게 되어 결국 내전으로 치닫았다. 한때 마리우스가 정권을 잡아 민중파가 득세하고 술라는 독재관에 임명되는 가운데 카이사르는 평민 약혼녀인 코수티아와 파혼하고 사제직 선출을 위해 민중파 영수였던 칸나의 딸 코르넬리아와 결혼한다. 이후 BC82년 술라의 벌족파가 내전에서 승리하여 율리우스는 숙청명단에 올랐으나 간신히 죽음을 면하지만 코르넬리아와의 이혼을 거부하여 잠적하기에 이르렀다. 도주하던 중 마르쿠스 미누키우스 테르무스 휘하에서 군인으로 근무하면서 동방 원정을 떠나 그리스 미틸.. 2024. 2. 1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