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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역사 이야기

잭모건, 대공황, 2차세계대전

by 브라보 오스카 2024. 2. 1.

#JP모건 #금융 #미국금융 #아빠의금융역사이야기

▶ 잭 모건(John Pierpont "Jack" Morgan, 1867-1943) 과 그의 묘소(그의 부인과 같이 안장되어 있고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Cedar Hill Cemetery에 있다.

1. 잭모건의 등장

JP 모건이 죽은 뒤에 그의 아들 JP 모건 jr, 또는 잭 모건(John Pierpont "Jack" Morgan, 1867-1943, 아버지 JP 모건과 구별하기 위해 통상 잭 모건 또는 JP모건 주니어로 불림)이 이 회사를 승계하게 된다. 잭 모건은 카리스마 넘쳤던 아버지 JP모건과 다르게 젠틀하며 파티를 좋아하는 사교광이었다고 한다. 담보만 있으면 대출을 해주던 아버지와 달리 담보보다 신용을 더 중시 여겨 막강 담보가 있다 하더라도 신뢰와 평판이 안 좋으면 대출을 안 해 줬다고 한다.

아버지 JP 모건에 비해 온화하고 젠틀한 성격으로 아버지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잭 모건, 그러나 그는 미정부 당국의 철저한 규제하에서도 JP모건사를 더욱 성장시켰으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월스트리트를 전 세계 금융의 중심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다시 한번 JP 모건이 전면에 나서게 된다. 1914년 1차세계대전 전까지 영국은 패권국이었으며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채권국의 지위에 있었다. 잭 모건의 JP모건사는 1차대전중에 화학 독점기업이었던 뒤퐁과 손잡고 다이너마이트 공장을 세워 화약류를 대량 생산하여 전쟁지에 판매했고, US스틸을 통해 대포 등 군수 물자를 공급하면서 막대한 자본을 쌓게 된다. 그때 벌어들인 돈이 30억 달러라고 한다. 또한 전쟁 자금이 필요한 연합군에게 채권을 발행해 10억 달러를 빌려준다.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은 승전국이 되지만 전쟁 대금과 복구비용으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다시 미국한테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서 자금 조달을 JP모건이 다 했다. 이러면서 채권국과 채무국의 지위가 뒤바뀌고 패권국의 지위도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다. 결국 JP모건이 있었기에 미국이 전 세계 패권국이 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금융의 중심도 런던에서 뉴욕의 월스트리트로 옮겨지게 된다.

2. 대공황

이후 1929년 대공황을 맞이한 미국 월가에서 JP모건은 주가 폭락으로 기업 가치 또한 폭락한 수많은 기업과 은행들을 흡수하게 되었다. 그래서 JP모건 산하의 기업체 수는 440개였으며 자산 총액도 77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 상장기업 200개사의 자산 총액 가운데 40%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였으며 미국 부의 40%를 한 손에 거머쥔 것이다.

영광이 있으면 시기와 질투도 있는 법. JP모건사는 금융업계 공룡으로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공황 때 잭모건이 괴한에게 습격을 받았고 JP모건사에 폭탄이 투입되는 등 사회적 증오는 대단했다.

JP모건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의 집중이 계속되면서 JP모건의 금융 산업 지배는 확대되었다. 이를 저지하고자 결국 1933년 의회에서 글래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을 제정한다. 칸막이 법이라고 하는 이 법안의 원래 취지는 은행과 증권업이 상대방의 영역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겸업을 금지하고 기존에 그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금융사는 강제 분리를 시키는 것이었다. JP모건사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갔다. JP모건사에서 증권 투자 업무를 담당하던 부서를 강제로 분리시켜 모건 스탠리로 독립시켜 버린다. 잭 모건은 이후로 모건 스탠리의 소유와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된다.

3. 2차세계대전

이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정부 주도의 수요를 창출하였으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던 차에 다시 2차세계대전이 터졌다. 1차세계대전과 다르게 미국이 참전하게 되면서 JP 모건은 다시 미국 정부의 전시 공채 판매 대행을 했고 성공적으로 판매를 마쳤다. 여담이지만 공채 판매를 위해 찰리 채플린, 메릴린 먼로 등 당대 최고의 셀럽을 섭외해 판매에 앞장서는 마케팅적 능력도 있었던 모양이다. 당시 전쟁 비용으로 지출한 비용이 2천450억 달러라고 한다. 이는 미국의 전쟁 전 50년 국가 예산과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이걸 모두 JP 모건이 독식하며 엄청난 액수의 수수료를 챙기게 되었다.

1943년 잭 모건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그의 뒤를 이어 모건 3세인 주니어스 스펜서 모건이 등장한다. 주니어스는 이미 모건 그룹의 자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와 U.S 스틸의 이사를 거치면서 후계자 수업을 단단히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JP모건사에 모건 가문의 시대는 끝이 난 것처럼 보인다, 외향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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