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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역사 이야기

AI, 나, 인구감소와 노령화, 반작용

by 브라보 오스카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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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시간이 물리적으로 지나간다는 것 이외에도 시간이 속도 있게 움직인다는 것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23년에 정말 힘든 한 해였고 24년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24년도 1월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24년도에 어떤 키워드들이 있는지, 매년 말에 나오는 트렌드 책들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세 권의 책을 보았는데, 김난도 교수가 쓴 트렌드 코리아 2024, 코트라에서 펴낸 2024 한국이 열광하는 세계 트렌드, 그리고 트렌드 모니터에서 펴낸 트렌드 모니터 2024가 그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24년 트렌드, DRAGON EYES. 올해가 청룡의 해라고 하는데 그에 맞게 말을 만들어 냈지만 얼추 24년을 설명하는 말들인 것 같다.

코트라의 세계 트렌드에서는 기업들의 예시 중심으로 풀어 놓았고, 트렌드 모니터는 설문조사에 근거하여 사회 현상을 정리하여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해 놓았다.

이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요하고 공통적인 주제 4가지를 꼽아 보았다.

1. AI

첫 번째 AI.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고 아마도 올해 뉴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작년에 아빠가 챗GPT를 처음 써 봤을 때 정말 신기해서 심지어 대화까지 나눠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사회 전반에, 기업들 간에, 학생들, 가정에서 모두가 AI 없으면 안 되는 세상에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AI는 인간이 편리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기는 하나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건 스탠리의 조사에 따르면 AI 전체 일자리의 69%가 AI에게 노출되었으며 곧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조만간 3억 개 일자리가 자동화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우리 일본에 갔을 때 식당에서 아주 새로운 경험했던 것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일본 식당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식당을 들어갔을 때 이랏사이마세! 라고 큰 소리로 종업원 모두가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었지. 하지만 지난번 오사카 여행에서 어느 회전 초밥집에 갔을 때 종업원의 외침 대신에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며 순서가 되면 전광판에 테이블 번호가 나오고 그 자리로 가서 기계에 주문을 한다. 음식 역시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자리로 배달이 되고 먹고 나면 접시를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퇴식구에 밀어 넣고 나면 계산서가 나오고 나가면서 셀프 계산을 한다. 진짜 맘만 먹으면 식당에서 종업원 얼굴 한번 안 마주치고 먹고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식당엔 음식 만드는 사람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나. 무엇보다 소중한 나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강한 개인화 성향에 맞춰 사회 경제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인주의, 개인화는 지극히 보편적인 단어이며 새로울 것 없는 트렌드일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Customization을 넘어 Personalization을 진행 중에 있다. 공통적인 요인을 가진 개인들을 군집화하여 그 군집의 특징을 잡아 맞춤 공략하는 20세기적 마케팅 전략이다. 보통 그들에게 맞는 워딩/카피를 개발하거나 그들에게 맞는 제품을 출시하여 마케팅을 행사한다. 하지만 기업은 타겟팅이나 제품 개발을 뛰어넘어 가격까지 맞춤화를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가격, 심지어 내가 어제 장바구니에 담아논 물건의 가격이 오늘 확인하니 10%가 할인되어져 있다. 이럴 때 구매 클릭 안 하는 사람 있나? 엄마는 그러겠지 "어머 이건 사야해!"

또 다른 예로 영국의 스타트업 노리시드(Nourished)는 맞춤형 젤리 영양제를 제공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을 고려해 꼭 필요한 7가지 영양소를 선별하여 다양한 모양의 3D 프린터로 제작한다. 성분이나 생김새 모두 주문하는 사람의 성향과 취향에 맞게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지후 건우가 영국에 있었으면 바로 주문하지 않았을까? 아니 오늘 당장 주문해 볼까?

아울러 드래곤 아이즈 중 하나인 육각형 인간이 있다. Hexagonal Human. 완벽한 인간을 이루는 6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인물을 말하는데,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이 6가지 요소이다. 나는 삼각형? 아니 직선이나 점 하나로 에잇!

3. 인구감소와 노령화

세 번째는 인구감소와 노령화이다. 오늘 이런 기사가 떴다.

▶70대 이상의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했다는 기사다. 노인들은 의료 과학, 생활 환경 발전으로 수명이 연장되고 반면에 줄어드는 신생아로 젊은 인구는 줄어드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인구의 감소는 결국 젊은 인구의 부족으로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노인층이 더 많아 보이는 것이다.

이미 한국은 인구 감소 시기로 접어들어 2070년이면 지금 5천만 인구가 3천7백만으로 줄어들어 국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심지어 영국 옥스포드대 인구문제 연구소 교수인 데이비드 콜먼은 한국이 저출산으로 소멸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충격적인 언급을 하였다. 아울러 의학 기술의 발달로 노인인구는 오히려 증가하여 실질적인 노동 인구의 더 심각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인구의 감소는 실질적 노동력의 감소로 이어진다. 아이들을 가르칠 학교도 남아돈다. 주요 대도시보다 지방 쪽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이에 펨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한다. 여성을 뜻하는 female과 기술을 뜻하는 tech가 합쳐진 말인데,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건강을 주로 다룬다고 한다. 손목에 밴드를 차고 있으면 출산 생리 주기, 갱년기 신체 상태 감지 등 여성 중심으로 건강을 체크해 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니 오랫동안 생산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차원이 아닌가 싶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도 일반식처럼 짠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숟가락과 그릇이 올해 말 출시될 전망이다. 일본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학과 주류 업체인 기린홀딩스는 미세 전류를 이용해 짠맛을 진하게 내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노령화 역시 큰 문제인데, 바로 인간의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보다 강해지는 현상이 대두되면서 건강을 대상으로 하는 신박한 비즈니스도 양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그릇과 숟가락에 전류를 통하게 하여 소금이나 여타 조미료 없이 짠맛 감칠맛 등을 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스마트 리빙 스테이션 기술이 등장하였는데, 집 내부에 센서와 모니터링을 통해 증가하는 일인 노인층의 독립생활을 지원해 준다고 한다. 간호인력의 부족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서비스이다.

4. 반작용

네 번째 반작용. 한쪽으로 쏠렸던 관심에 대한 저항, 다른 쪽으로의 관심으로 선회한다는 것이다. 주류 따라가는 사람들이 결국 지쳐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게 된다. 소셜 미디어에 넘쳐나는 플렉스에 반대하며 굳이 그들을 따라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반대의 노선을 갈구하는 트렌드이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으로 이 정도면 만족해라는 어중간함의 확장, 중간만 해도 괜찮아, 완벽할 필요 없어, 비교하지마 등등의 개념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23년에 거지방, 짠태크, 적은 돈으로 오래 버티기, 플렉스 반대 등과 같이 돈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돈을 아끼는 것을 자랑삼는 흐름도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어쨌든 남에게 보여주는 쇼윈도 경험보다는 나에 대한 진정성, 보통 평범에 더 큰 의미를 두며 준명품,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것들도 그중의 일부이다.

Daddy's Point of View ===================================================================================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새해에는 희망과 기대가 꽉 찬 상태로 출발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긍정적인 에너지는 급속하게 사라지고 다시 내년을 기대하는, 내년은 올해와는 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해를 또 버리고 만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삶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지만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연초에 세운 계획이 머냐라고 연말에 물어본다면 과연 몇 명이나 대답할 수 있을까? 목표를 진지하고 장황하게 세우는 것보다는 좀 더 소프트하고 섬세하게 한 해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퓨처셀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미래의 나, 즉 연말의 나에게 지금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 자, 비디오를 키고 1년 후의 나에게 이야기를 해보자. 연말에 그걸 틀어보면 기분이 어떨까? 근데 심란한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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