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의 일상 이야기

약점은 강점이 될 수 없다!

by 브라보 오스카 2024. 5. 24.

오늘 접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같이 전하고자 한다.

 

▶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 그렇게 느린 볼을 던지는데 타자들이 왜 못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야구는 하나로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가지지 못한 무기를 찾을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무기를 연마해야 할 것이다.

 

유희관이라는 야구선수가 있다. 지금은 은퇴하고 야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현역시절 가장 느린 직구를 가진 선발투수로 유명했다. 이 선수의 직구 평균 구속은 128km/h라고 한다. 내 기억으로도 매우 느린 직구를 왜 그렇게 타자들이 못 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구속으로 8년 연속 10승, 통산 101승을 거두었다. 유희관은 투수로서 가장 큰 약점인 느린 구속을 무리하게 올리는 대신 자신의 장점인 좋은 제구력을 살리는 데 더 집중했다. 그 결과 볼넷이 별로 없고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타이밍을 뺏는데 능했다. 그를 두고 김성근 감독은 공은 느리지만 머리 회전은 누구보다 빠른 선수다라며 그는 느린 구속으로도 독보적인 차별성을 구축한 성공한 야구 선수라고 칭찬했다. 만약 유희관이 강점 활용이 아닌 약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면 100승 이상을 거두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약점은 강점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현실에서 강점 활용보다 약점 보완에 더 신경 쓰고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2001년 미국의 갤럽 조사에서 ‘강점을 토대로 일하는 것과 약점을 고치는 것 중 성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미국 사람들은 강점 활용이 41%, 약점 보완이 59%라고 응답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약점 보완이 76%라고 응답했다. 같은 동아시아권인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약점 보완에 손을 들어준 이유는 인간이 완벽하게 되기 위해서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하는 새해 결심의 80%에 달하는 항목이 대부분 약점을 고치려는 시도였다고 들 한다. 기업 코칭이나 교육 장면에서 자기 개방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첫 번째로 꼽히는 항목이 약점 보완이다. 이렇듯 우리는 강점 활용이 아닌 약점 보완에 집착하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심리학자 입장에서 본다면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려는 시도는 무모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특히나 자신의 약점을 개발하여 강점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겠다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믿는다 하더라도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지속하는 것은 엄청난 신체적 감정적 인지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약점을 보완하거나 개발한다고 해도 그것이 강점으로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강점과 약점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상하다’라는 장점을 가진 사람들이 ‘쫀쫀하고 잘 삐진다’라는 약점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자상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남들이 미처 눈치채지 못한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쓴다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자상하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지만 부정적 맥락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일에서도 조차 일일이 반응하고 상처받고 신경 쓴다는 의미로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성하면서도 삐지지 않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이러한 면에서 봤을 때 강점은 집중하여 계속 투자를 하고 약점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약점을 관리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약점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더 이상 자신의 발목을 잡지 못하게 하라는 의미이다. 약점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우리의 DNA가 반영된 약점은 떼어 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개발해야 할 것이 아니라 약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강점을 활용하는데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약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 남자라면 몇번은 봤을 법한 정말 명작이다. 마케팅에도 많이 쓰이는 명언을 많이 남긴 영화다. 개인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I'm Gonna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이 말이 가장 인상깊다.

 

첫번째로 자신이 무엇을 잘 못하는지, 어디가 부족한지를 우선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영화 <대부>에서 돈 꼴레오네는 이런 말을 한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두어라. 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이를 빗대어 말하면 “강점은 더 가까이, 약점은 더 가까이 두어라”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모르고 있다가 곤경에 빠지거나 큰 실패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약한 부분을 자신의 모습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두번째로는 자신의 약점을 평균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40점을 60점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80점을 90점으로 끌어올리는 것보다 훨씬 쉽다. 평균 수준으로 약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는 치명적인 약점이 지속될 경우 내가 가진 강점까지도 평가 절하되기 때문이다.

 

세번째, 역발상적인 사고로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나 노력을 접고 앞서 말했듯이 강점 활용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약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바꾸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강점이 더 뛰어날 수 있도록 꾸준히 연마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자신의 뛰어난 강점으로 약점을 무력화시키는 것이야 말로 본인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네번째, 그래도 자신의 약점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 그 부분은 내가 아닌 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다. 내가 가진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함께 일하면서 서로 도와야 한다. 우리가 다양성을 소중하게 가치 있게 여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는 나와 반대인 특성을 가진 사람이 왠지 불편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나와 정말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며 서로를 통해 배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타인을 통해 이를 보완하게 되면 겸손이라는 지혜를 얻게 된다. 그리고 차이점을 존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나와 다른 사람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은 리더의 대인 지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의 강점으로 타인의 약점을 보고 자신의 약점으로 타인의 강점을 본다고 한다. 이 결과 타인의 약점은 자신의 강점에 비추어 보기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더 부족해 보이고 자신의 약점에 비춰본 타인의 강점은 그다지 쓸모없고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평가절하를 하게 된다. 이중 처벌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자신의 약점을 쉽고 고치기 힘들거나 개발되기 어려운 자신의 한계로 인정한다면 놀랍게도 그 시점부터 타인이 가진 강점의 가치를 정확히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뜨인다. 그리고 자신의 약한 부분을 타인을 통해 보완받게 되면 타인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관점의 전환이 뒤따를 때 우리는 진정으로 타인의 다양성과 차이점을 인정하고 감사하게 여길 수 있다.

 

Daddy's Point of View =============

지금 너희들은 너희의 강점을 보고 있는가? 아님 약점을 보고 있는가?

약점이 있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면 안된다.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이다. 끝까지 가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며 약점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반응형